한화큐셀, 위구르족 강제노동 반대 서명…김동관 'ESG경영' 힘준다

SEIA, 中 위구르족 강제노역 반대 동참
친환경 기반 회사로 체질개선 드라이브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글로벌 태양광 제조업체와 함께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서약을 체결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특히 그룹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ESG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중국 진코 솔라(Jinko Solar), 트리나 솔라(Trina Solar) 등과 함께 미국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SEIA)의 중국 신장 지역 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강제노동 반대하는 서약에 서명했다. 

 

이번 서약을 통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태양광 원자재가 미국으로 수입되지 않도록 강화된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전반적인 공급망 감사도 실시한다. 

 

신장 지역은 태양광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 원자재 폴리실리콘의 세계 주요 공급처다. 그러나 상당수의 위구르족이 태양광 제조와 관련 강제노동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신장 지역 내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한족에 동화시키기 위해 강제수용소에 억류해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위구르족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원은 지난해 9월 압도적인 표차로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법안'을 가결했다. 상원에서도 이 법안을 지지하는 분위기여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상원에서까지 가결되면 앞으로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물품은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다. 수입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강제노동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이번 서약은 한화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ESG경영의 일환이다. 한화그룹은 ESG경영을 올해 핵심 경영 원칙으로 낙점하고 그린뉴딜 사업 및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등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한화 ESG경영의 중심에는 김동관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신만의 경영 색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직접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시킨 태양광 사업에 이어 수소사업까지 보폭을 넓히며 친환경 기반 '미래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 1조원은 태양광 사업에, 2000억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사장 주도로 계열사에서 태양광과 이차전지 제조설비 등의 수주를 늘리고 ㈜한화도 분산탄 사업을 매각했다. 특히 분산탄 사업 매각의 경우 ㈜한화 전략부문장인 김 사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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