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선루프 파열 결함 없다"…NHTSA, 7년 만에 조사 종결

소비자 주장과 정반대 결론 도달
불확실성 해소로 긍정 효과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선루프 파열로 미국에서 약 7년간 홍역을 치렀던 현대차·기아가 '결함 없음'을 인정받았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신뢰도 회복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선루프 파열은 차량 결함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5년 선루프 관련 소송이 시작된지 약 7년 만에 나온 결과다. 현대차·기아가 결함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소비자들이 주장과는 정반대 결론으로 매듭됐다. 

 

앞서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2015년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선루프 파열 현상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선루프 파열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차량 보증기간이 남았음에도 현대차·기아가 보증에 적용하지 않아 부담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었다.

 

결함 문제가 제기된 모델은 현대차·기아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생산된 모델 총 12종으로 현대차 △쏘나타·쏘나타 하이브리드 △2투싼 △벨로스터 △싼타페·싼타페 스포츠 △엘란트라GT(국내명 i30) △아제라(국내명 그랜저) △제네시스 등 9종과 기아 △쏘렌토 △옵티마(국내명 K5) △스포티지 등 3종이었다.

 

이에 현대차는 '자체 결함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고객 편의를 위해 △수리비 보상 △보증기간 연장 △무상수리 등을 제공하는 합의안을 제시한 바 있다. 중고차 구매자도 동일한 조건을 적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의 경우 집단소송 건은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 주 남부지방법원이 근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각했다. 개별 운전자 소송만 남았다.

 

그러나 이번 NHTSA가 '결함 없다'고 조사를 종결하면서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품질 신뢰도를 회복하게 됐다. 특히 미국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 서서 해당 차량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결한 만큼 고객 충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 708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416만대, 기아 292만2000대가 목표다. 특히 현대차는 해외 판매 목표 341만8500대 가운데 미국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톱5' 진입을 위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년 만에 점유율 8%를 회복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 대수가 14.4%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122만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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