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中임상시험센터 '에디콘' 투자…우선주 확보

970억원 투자 라운드 참여
임상시험수탁 시장, 2027년 150조원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중국 독립 임상시험센터 에디콘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우선주도 확보했다. 제약사의 신약 임상시험 연구를 대행하는 임상시험수탁(CRO)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8800만 달러(약 970억원) 규모 에디콘의 우선주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서 미래에셋을 비롯해 레이크블루캐피탈, 제노바캐피탈, 오비메드 등이 투자했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은 이번 라운드 이후에도 에디콘의 단일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앞서 칼라일그룹은 지난 2018년 이 회사에 투자하며 최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본보 2020년 1월 15일자 참고 : 미래에셋, 中임상시험센터 '에디콘' 프리IPO 참여 논의>

 

에디콘은 2004년 설립한 독립 임상시험센터로 중국 전역에서 24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28개 지역의 병원과 클리닉, 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1만명 이상 고객에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홍콩 증시에서 4억 달러(약 44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링양 칼라일 아시아자문팀 전무 겸 에디콘 이사회 의장은 "이번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에디콘이 중국에서 선도적인 독립 임상시험센터로 인정을 받았다"며 "경영진과 지속해서 협력해 회사의 진단 테스트 기능과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수탁은 제약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는 분야다.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신약개발 단계에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터스트리 애널리스트(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전 세계 임상시험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968억 달러(약 110조원)에서 2027년 1355억 달러(약 15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오는 2027년 285억 달러(약 3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은 연평균 4.7%씩 성장해 2027년 241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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