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건자재 공장 설립 검토

인니 투자청장 바탕 산업단지 투자 기업으로 언급
KCC글라스 "해외 사업 확장 일환…세부 계획 미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 바탕 산업단지에 건축자재(이하 건자재) 공장 투자를 모색한다. 고속 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템포(Tempo)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장은 바탕 산업단지에 투자할 회사로 KCC글라스와 LG에너지솔루션, 독일 파이프 제조사 바빈을 꼽았다.

 

바탕 산업단지는 중부 자바에 4300ha(4300만㎡) 규모로 조성된다. 1단계로 450ha(450만㎡) 규모로 구축되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투자 기업에 장기 임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막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해외 기업들의 유치에 애쓰고 있다.

 

KCC글라스는 바탕 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된다. KCC글라스는 "해외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건자재 투자를 검토해왔다"며 "부지와 투자 규모 등 세부 사안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KCC는 그룹 차원에서 해외에 잇단 거점을 세우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992년 첫 해외 법인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세운 후 중국과 터키 등에 진출했다. 2018년 5월 중국 충칭에 네 번째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작년 1월 베트남 하노이에 분체도료 공장 증설을 마쳤다. 러시아에도 2억5000만 달러(약 2770억원)의 유리 공장 투자를 추진했다.

 

인도네시아 투자도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5%대의 성장을 이루며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3차 국가 중기개발계획(RPJMN 2015~2019)에서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 등 대대적인 인프라 신설을 담았다. 4차 계획에서도 이전에 추진하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어서 건자재 시장이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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