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반도체 칩 부족에 북미 공장 3곳 감산 연장

브라질 그라바타이 공장 감산도 고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북미 3개 공장에 대한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GM은 4일(현지시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위치한 3개의 조립공장에 대한 감산을 재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재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감산 연장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차량은 쉐보레 말리부, 캐딜락 XT4, 쉐보레 이쿼녹스, GMC 터레인 등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GMC 캐니언, 쉐비 블레이저 SUV 등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산 재연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에 따른 것으로 페어팩스 공장과 잉거솔 공장은 최소 내달 중순까지, 멕시코 공장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M은 앞서 지난달 이 3개 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를 결정, 이달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었다.

 

GM은 브라질 상푸울루에 있는 그라바타이 공장에 대한 감산도 고려하고 있다. 오는 4~5월이 유력하다. 

 

GM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20억달러(한화 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연간 손실을 볼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바꾸지는 않았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올 하반기 이전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손실 규모가 더 이상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GM은 풀사이즈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이 높은 인기 차종 위주로 생산 계획을 변경해 이익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GM 외에도 포드, 폭스바겐, 혼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드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 1분기 차량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이 약 10만 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 1일 독일 2개 부품 공장의 조업을 단축했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회계연도 차량 판매가 약 25만 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위축을 우려한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가 쌓일 것을 우려해 부품 주문을 줄인 것이 화근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이번 반도체 공급 차질로 올 1분기에만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약 1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