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방역용품·즉석식품, 中 수출 급증

화장품 수출 증가세 지속
코로나 사태로 방역용품·즉석식품 수요 늘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산 화장품과 방역용품, 즉석식품 등의 대(對)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

 

13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통계로 보는 2020년 중국의 K-소비재 수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1735억 달러(약 196조원)로 전년보다 0.03% 감소했다. 

 

하지만 주요 한국산 소비재의 수요는 크게 확대했다. 한국산 소비재 품목 가운데 수입액이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이상인 품목은 총 59개였다. 이 중 22개 품목은 3000만 달러(약 340억원)를 웃돌았다. 상위 6대 품목은 1억 달러(약 1130억원) 이상이었다. 특히 화장품, 방역용품, 즉석식품, 홈쿡용품, 의류 등 품목의 수입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산 화장품은 코로나 악재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킨케어 용품, 마스크 팩 등 기초 화장품은 수입 규모가 30억 달러(약 3조3890억원)를 돌파했다. 헤어린스, 헤어크림 등 두발케어 용품과 입술 화장품은 전년 대비 각각 84.4%, 46.5%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방역용품 수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국산 마스크 수입은 2억2000만 달러(약 2480억원)로 전년 대비 30배 이상 늘었다. 세안용 폼클렌징과 손 소독제·세정제의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91.2% 증가했다.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한국산 홍삼제품 수입액은 14.9% 늘었다.

 

한국산 즉석식품의 수입 증가세도 높았다. 한국산 라면 수입은 1억5000만 달러(약 1690억원)를 돌파했으며, 곡물스낵과 떡볶이 수입도 각각 43.9%, 99.9% 늘었다. 또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족'이 늘면서 한국산 주방가전 수입이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산 전기밥솥 수입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20% 가깝게 증가했다.

 

코트라는 "중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내수 중심의 성장 구조를 전환하면서 우리 기업은 한국산 소재와 디자인, 제품 경쟁력 등 장점을 살린 제품으로 중국 소비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은 향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K-소비재의 우수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