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CCTV 2000대 무방비…전세계 4만대 실시간 보안 위협 노출

다크웹에서 접속 방법 공유·판매까지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수만 대의 보안 카메라가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인터넷에 실시간 영상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적인 공간도 무방비로 공개되고 있어 빠른 보안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사이버 보안 기업 비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4만대 가량의 보안 카메라가 암호나 별도 인증없이 인터넷에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보안 카메라가 노출되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1만4000대 가량이 무방비 상태였다. 미국 내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조지아, 뉴욕 등에 문제가 되는 카메라가 많이 설치돼 있었다. 미국에 이어서는 일본이 약 7000대 규모였으며 한국과 오스트리아, 체코 등도 2000대 가량이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시간 보안 위협에 노출된 카메라는 대부분이 개인의 집, 사무 공간, 공장 등을 비추고 있었다. 특히 한 연구소에 연결된 보안 카메라에는 사람의 이동동선은 물론 화이트보드에 적힌 민감한 내용이 담겼다.

 

비트사이트는 다크웹 포럼에서 이미 보안 카메라 영상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으며, 접속 권한에 대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보안 카메라에 대한 점검을 빠르게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능한 조치로는 △원격 접속 기능 비활성화 △펌웨어 업데이트 △보안 네트워크 연결 △출고시 설정된 기본 정보 변경 등이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이나 VPN을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볼 수 있다면 인터넷에 공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카메라 장치 설정 정보를 변경하는 등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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