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박성대 기자] 오는 19일 공식 취임을 앞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첫 대외 행선지로 무인매장 오픈 행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략이 통신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데 따른 것. 황 사장의 취임과 함께 LG유플러스의 '디지털 고객접점'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곳의 매장을 전면 무인매장화하고, 오는 22일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키오스크 매장을 도입한 이후 두달만에 선보이는 완전무인 매장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휴대폰 개통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무인매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대면을 원하는 고객에겐 대면설명 가능한 매장에서 대면을 통한 자세한 설명과 판매에 집중이 가능한 구조다.
U+키오스크를 이용해 유심개통을 비롯해 요금 조회·납부 등의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직원 안내 없이 단말기를 구경할 수 있게 투명한 사물함 등도 놓일 예정이다.
자급제폰 또는 중고폰으로 개통을 원하는 고객은 U+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에 방문해 비대면으로 약 3분 만에 요금제 가입 및 유심 개통을 할 수 있다. 직원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외국인을 위한 영어 기능도 지원한다.
황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고객 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이를 고객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야만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영업도 고객 가치를 전달하는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 가야 한다"며 "가격을 중요하게 소구했던 영업 방식과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디지털 영업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직영몰 '유삽'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은 물론, 매장 측면에서도 반복되는 업무처리 비중이 감소하며 대면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면서고 "황 사장이 무인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