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中 바이오 스타트업 에이시아 인수

AC0058·AC0939 등 후보물질 보유…아비버티닙 코로나 치료제 연구 탄력
2분기 인수 완료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항체 신약 개발사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이하 소렌토)가 중국 에이시아 테라퓨틱스(ACEA Therapeutics·이하 에이시아)를 인수한다. 에이시아의 후보물질과 첨단 설비를 확보해 연구에 속도를 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시너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소렌토는 5일(현지시간) "에이시아와 인수하기 위한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에이시아는 자가면역질환과 종양학(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표적 항암제인 '아비버티닙(Abivertinib)'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소렌토는 이번 인수로 아비버티닙을 비롯해 임상 단계인 BTK 억제제 AC0058, 전임상 단계인 FLT3 억제제 AC0939 등 에이시아의 다양한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 10만개 이상의 화합물을 담은 소분자 화학물 라이브러리에 접근해 신약 연구에 매진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소렌토는 작년 5월 아비버티닙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자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소렌토는 에이시아의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 시설도 갖게 된다. 저장성 취저우시에 위치한 이 시설은 23에이커(약 9만3077㎡) 규모로 연간 최대 5000kg 규모의 원료의약품(API)을 양산할 수 있다.

 

소렌토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2분기 안으로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ACEA 지분 보유자는 최대 3800만 달러 (약 4억원)규모의 소렌토 보통주와 4억5000만 달러(약 5060억원)를 받게 된다.

 

헨리 지 소렌토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시아 인수로 메이저 바이오·제약 회사로 발전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2016년 4월 121억원을 투입해 소렌토의 지분 1.3%를 확보했다. 미국 신약 개발 합작사 이뮨온시아를 세워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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