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한국을 방문 중인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나 말레이시아 방위 항공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 장관은 이달 초 KAI와 만나 말레이시아 방위 항공 산업의 잠재적인 기술 이전과 인적 자원 개발 등을 협의했다.
아즈민 장관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의 일정으로 한국 기업의 자국 투자 유치를 독려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 기간에 아즈민 장관은 SPC 그룹 등 한국 기업과 만나 진출 및 투자 여부를 협의했다.
방산 분야 사업체로는 KAI와 만나 협의를 이어갔다. 업계는 아즈민 장관과 KAI 회동으로 KAI의 경공격기 FA-50 말레이시아 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군은 차기 고등훈련기·경전투기(LCA) 도입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되다 최근들어 재개되는 분위기다. KAI는 꾸준히 경공격기 FA-50를 제안해왔다.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와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 등과 함께 경합 중이다. <본보 2019년 11월 29일 참고 말레이시아 '경공격헬기' 도입사업 3년째 표류…KAI 기회 얻나>
FA-50은 높은 가동률을 기반으로 한국 공군으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은 경공격기다. 말레이시아가 FA-50 항공기를 선정하면 아세안 10국 중 인니, 필리핀, 태국에 이어 네 번째다.
KAI의 수출 의지는 확고하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에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20위권 항공우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에 FA-50 전투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