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공장 곧 3교대 증산 개시…SUV 돌풍 이어간다

박태진 인도법인 임원 현지 언론에 밝혀
SUV 중심 올해 25만대…"전기차는 아직"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 인도공장이 3교대를 통한 증산에 나선다. 셀토스와 쏘넷을 앞세운 현지 SUV시장에서의 돌풍을 이어가고 아프리카·중동 지역 수출 거점 역할까지 도맡는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법인은 아난타푸르 공장에 대해 3교대 전환을 이달 중 시행한다. 특히 수출 차량을 대폭 늘려 인도공장을 기아 글로벌 네트워크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2019년 말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州) 아난타푸르에 현지 생산공장 가동을 시작, 지난해 약 17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셀토스와 카니발, 쏘넷 등이 14만대 이상이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며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2년만에  '톱5'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아프리카·중동 지역에 3만여대를 수출, 거점 수출기지 역할도 톡톡히 했다.

 

기아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인도에서 25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20만대는 인도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5만대(총 생산량의 20%)는 주변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박태진 현지법인 상무는 "대도시(metro)뿐 아니라 중소도시(tier3~4)에서도 구매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며 "셀토스와 쏘넷은 이미 7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인도는 기아 글로벌 네트워크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본보 2021년 3월26일자 참조 기아, 인도공장 200명 채용…3교대 채비>

 

 

기아는 현지 SUV 수요 증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도의 SUV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7.4% 줄어든 244만대에 그쳤으나 SUV 판매량(약 71만대)은 6.3% 감소에 그쳤었다.

 

또 현대차와 기아는 이 인도 SUV 시장에서 나란히 시장점유율 1위(약 18만대·25.5%)와 2위(약 14만대·19.1%)를 차지했다. 현지 시장 과반을 점유 중인 마루티스즈키와 현지 SUV 강자 마힌드라가 주춤한 사이 한국차가 현지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본보 2021년 4월4일자 참조 기아, 신형 셀토스 27일 인도 출격…3위 도약 '디딤돌'> 

 

박 상무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SUV 부문의 성장은 전체 승용차 시장의 성장을 웃돌고 있으며 어려웠던 지난해도 선방했다"며 "우리의 향후 제품군 중에서도 SUV가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장 기아 전기차의 현지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이륜차와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 정책 추진에 나서며 큰 시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실제 전기 승용차 보급 대수는 2019년 기준 3600대에 그치는 등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박 상무는 "전기차가 성공하려면 정부의 꾸준한 지원정책 아래 (충전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이 선행해야 한다"며 당장은 현지 출시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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