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동유럽 데이터 센터를 공개했다. 구글은 해당 시설을 중심으로 중부와 동부유럽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건립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구글이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힌지 10개월여 만이다.
구글은 데이터 센터 기술 지원을 위해 브로츠와프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규 엔지니어링 팀도 구축했다.
구글은 폴란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중부·동부 유럽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데이터 센터 건립으로 해당 지역의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지연시간 감소로 인한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구글 데이터 센터 오픈으로 폴란드가 유럽 내 데이터 센터 집결지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시설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4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소셜미디어, IoT,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데이터를 저장했다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중심이 돼 데이터 센터 건립에 엄청나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확보에 혈안이 된 글로벌 IT 업체들이 유럽 내 기지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이 폴란드다. 데이터 센터는 풍부한 가용토지와 전력, 저렴한 비용, 네트워크 인프라, 위치, IT 능력을 보유한 노동력 등이 필요하다. 폴란드는 유럽 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 가격과 건설 비용,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디지털 인프라, IT능력을 보유한 고학력 노동력 등을 보유해 유럽의 데이터 센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기준 폴란드에는 115개의 데이터 센터가 가동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10억 달러(약 1조116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구글은 폴란드 데이터 센터 오픈과 함께 중부와 동부 유럽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 구글 관계자는 "폴란드와 중부, 동부 유럽에 모든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컴퓨팅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독일 제2 데이터 센터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에 데이터 허브를 추가로 건설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