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애플카 유력후보' 마그나 "LG 모터·인버터 쓴 이빔 출시…전장화 선두 포부"

세리프 머락비 마그나 수석 부사장 인터뷰
R&D 1억 달러 이상 투자…전장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LG전자와의 첫 합작 성과물로 이빔(eBeam)을 선보인다. 이빔은 기존 차량의 기능과 아키텍처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전기·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통합하는 기술이다. LG전자의 모터, 인버터를 장착해 이빔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전기·하이브리드차 개발 기간을 단축시킨다.

 

세리프 머락비 마그나 수석 부사장은 16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기 모터와 인버터, 전기 구동 시스템 시장은 2030년까지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LG와의 합작사는 이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작사가 내놓을 신제품은 LG의 모터, 인버터가 장착된 이빔"이라며 "모터와 인버터 모양, 크기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달라지므로 주목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빔은 별도의 샤시, 브레이크 시스템 없이 기존 차량의 아키텍처와 결합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도입해 신차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 경상용차부터 픽업트럭까지 적용 가능하다. 마그나는 LG전자의 모터·인버터 기술력을 활용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이빔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그나는 LG전자와 'LG 마그나 e파워트레인'을 오는 7월 출범한다. 마그나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LG전자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다. 머락비 부사장은 "마그나의 전동 파워트레인 시스템·생산에 대한 강점, LG의 전동모터·인버터용 부품 개발의 전문성이 맞물려 파워트레인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마그나는 글로벌 회사들과의 파트너링과 함께 전장화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변속기, 마일드 하이브리드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전장화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머락비 부사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차량의 절반 이상이 파워트레인을 전장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매년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2025년 파워트레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전장화 제품에서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장도 넘보고 있다. 머락비 부사장은 "(마그나) 차량 플랫폼에 웨이모 드라이버를 통합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자율주행 레벨 4·5 시장에 필요한 기술, 규제 접근 방식, 사업 모델 등은 아직 불분명하나 시장이 준비될 때 성공적인 포지션에 올라가고자 전략적·효율적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웨이모와 피스커 등과의 협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적절한 기회가 된다면 신규 EV 파트너와 장기적 협업을 지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파트너십 확대의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거론된 애플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밝힐 내용이 없다"고 하면서도 "마그나는 수십 년간 수많은 모델에 대한 엔지니어링 지원, 완성차 계약 생산 등을 해오며 전문 지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마그나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유력 파트너사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 마그나 e파워트레인이 애플과 곧 초기 양산을 위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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