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리비아 복귀 시동…OPEC 대사 접견

대표단 꾸려 파견…재건·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건설 황금시장' 리비아, 예상 발주액만 1200억 달러 이상
2014년 내전으로 철수…리비아 정부, 사업 재개 거듭 요청

 

[더구루=홍성환 정예린 기자] 현대건설이 현지 내전으로 사업을 중단한 리비아 사업 재개에 시동을 건다. 재건과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등 신규 프로젝트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경영진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사를 만나 시장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현대건설은 철수 전 건설을 진행하다가 중단된 발전소 공사 등을 시작으로 각종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리비아는 1980년 수교 이후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었다. 철수 전까지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비롯해 국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금액만 384억 달러(약 42조8736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도 리비아에서 잇따라 굵직한 수주를 따내며 해외사업의 주요 축으로 삼았었다. 2002년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개발회사인 아집(AGIP)과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ational Oil Corporation)의 합작회사인 AGIP GAS B.V가 발주한 7억 달러(약 7814억원) 규모의 서부 리비아 멜리타 가스 처리공장 공사중 일부를 1억9800만 달러(약 2210억원)에 턴키로 수주한 바 있다. 2007년에는 리비아 북부 시르테 지역에 1400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를 수주하고 트리폴리에서도 동급의 트리폴리웨스트 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발전소 사업도 확장해갔다. 

 

하지만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이슬람 무장세력 간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우리 정부는 2014년 8월 리비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현지 공관원, 교민들과 진출했던 기업들은 모두 철수했다. 

 

기업들이 리비아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사업만 47개, 100억 달러(약 11조16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큰 규모는 발전소 건설이었다. 당시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엔지니어링 등이 짓다가 중단된 발전소 3곳의 발전용량은 총 3000MW에 달한다. 

 

리비아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복귀를 거듭 요청해왔다. 지난 1월에는 무하마드 시얄라 리비아 외무부장관이 리비아 주재 이상수 한국대사를 접견해 한국 기업들이 리비아에서 다시 사업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시얄라 장관은 오랫동안 중단된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전기와 건설 분야의 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 건설사들도 지난 2017년 사업 철수 3년 만에 리비아에 실무 대표단을 보내 현지 정부 관계자와 접견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 재개를 검토해왔다. 이듬해에는 대규모 시장조사단까지 파견해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살폈다. 

 

국내 건설사들이 리비아 시장 복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현지 건설업계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리비아 정부는 원유 생산량이 내전 이전의 70%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발전, 도로, 보건 등 기본 인프라사업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발주액은 약 1200억 달러(약 133조9320억원) 이상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