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이어 로미오도 사기 논란…'묻지마 투자' 주의보

하겐스 버먼 등 현지 로펌 집단소송
배터리 셀 수급난 여파…예상 매출 대폭 축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회사 로미오 파워가 현지 로펌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배터리 셀 수급난을 숨겨 매출 전망치를 부풀리고 주주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다.

 

미국 로펌 하겐스 버먼(Hagens Berman)은 21일(현지시간) "로미오 파워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며 참여자 모집을 공지했다. 마감 기한은 오는 6월 15일로 작년 10월 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로미오 파워 주식을 샀던 주주가 참여 대상이다.

 

하겐스 버먼은 로미오 파워가 배터리 셀 수급에 관해 허위 진술을 하고 주요 정보를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로미오 파워는 LG와 삼성, SK, 무라타 등 배터리 셀 제조사 4곳과 파트너십을 맺어 공급망 리스크를 줄였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1100만 달러(약 122억원), 올해 1억4000만 달러(약 1560억원)의 매출을 내며 높은 성장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 매출을 71~87% 대폭 낮췄다. 배터리 셀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로미오 파워가 협력 중인 회사는 4곳이 아닌 2곳으로 드러났다.

 

컨퍼런스콜 이후 모건스탠리는 로미오 파워의 목표 주가를 12달러에서 7달러로 낮췄다. 같은 날 로미오파워의 주가는 20%가량 하락했다.

 

하겐스 버먼의 앞서 캘리포니아 소재 로펌 로빈스(Robbins LLP)도 증권법 위반 혐의로 로미오 파워와 회사 임원·이사를 제소했다. 로미오 파워를 겨냥한 소송이 줄을 이으며 논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로미오 파워는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출신들이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배터리 팩 스타트업이다. 작년 9월 니콜라와 배터리 공급에 손을 잡았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 트럭 제조사 피카 그룹(PCAR)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까지 파카의 피터빌트 579대와 전기차 520대에 배터리를 제공한다. <본보 2020년 9월 21일 참고 니콜라, 배터리팩 공급사 '로미오 파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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