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재도약 전략, 中정부 정책에 도움" 현지언론 '호평'

시나오토 보도…"지속적 수소 에너지 전환 의지 보여준 유일한 브랜드"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발표한 중국의 재도약 전략이 중국 정부의 정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의 자동차 전문매체 시나오토는 최근 '현대차·기아가의 중국 4대 핵심전략은 중국의 자동차 분야 혁신의 약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앞선 4월15일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 행사를 열고 △현지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차별화라는 4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해 전기·수소차를 포함한 현지 특화 개발해 판매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현지 생산·판매법인 HTWO 광저우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서 벗어나 현지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펼친다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상업용 차를 생산하는 쓰촨공장에서도 수소 버스·트럭을 생산해 현지 판매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대차·기아의 재도약 계획은 결국 현 화석 에너지에서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 혁신 과정에서도 적잖은 역할을 하리란 게 이 언론의 분석이다. 시나오토는 '현대차그룹은 중국 현지 기업과 협력해 자동차는 물론 발전기, 선박, 기차 등 전 산업 분야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중국이 수소 에너지 사회로 변모하고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반전이 필요한 현대차·기아로선 자사 전략의 현지 호평이 반갑다. 현대차·기아는 1990년대 초 중국에 발빠르게 진출해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고속성장해 온 역사가 있다. 그러나 2017년 한·중 사드 갈등과 중국 자체 기업의 성장이 맞물리며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대차·기아 양사의 현지 판매량은 2016년 한때 179만대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판매량은 3분의 1 수준인 66만대까지 내렸다. 10%를 웃돌던 현지 점유율도 3.4%까지 내렸다.

 

시나오토는 현대차·기아의 수소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의지도 긍정 평가했다. 2019년 상하이 모터쇼 땐 많은 회사가 수소차를 선보였으나 2년이 지난 올해 상하이 모터쇼 땐 현대차 등 극소수만이 계속해서 수소차를 전시하며 중국 정부가 바라는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현대차가 첫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가 될 중국 현지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시나오토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재도약 전략은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해 그룹의 목표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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