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시, 3분기 폐기물 처리장 사업 입찰 예정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배출량 급증
기존 매립지 포화…인프라 투자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다낭시 정부가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함에 따라 고형 폐기물 처리장 사업을 추진한다. 이르면 3분기 중으로 사업자 선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프라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코트라 베트남 다낭무역관이 작성한 '베트남 다낭시, 고형 폐기물 처리장 프로젝트 추진' 보고서에 따르면 다낭시에서 고형 폐기물 배출량은 매년 8~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현재 1000톤 수준의 고형 폐기물 일평균 배출량은 2025년 1800톤 2030년 24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다낭시의 폐기물 처리시설은 열악한 상황이다. 1992년부터 운영한 칸손 매립지가 유일한 처리시설이다. 현재 약 320만톤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어 향후 1~2년 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낭시 뿐만 아니라 호찌민, 하노이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고형 폐기물 증가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월 고형 폐기물 관리 강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고형 폐기물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및 시스템 변화와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각 지방 성·시 인민위원회에 친환경적으로 고형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및 기술 등에 대한 투자 유치와 이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 수립을 지시했다. 또 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와 건설, 운영 등의 절차를 단순화해 빠르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당부했다.

 

다낭시 인민위원회는 지난달 초 2030년까지 시를 환경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15조5400억 동(약 755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오염 예방 및 통제 △핵심 환경 문제 해결 △자연과 생물 다양성 보존 △환경 보존 역량 강화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 등 4대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총 고형 폐기물의 95%를 기존 매립 방식에서 소각이나 용해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전환하는 한편, △생활 폐수의 정화 비율 85% 달성 △2030년까지 3개의 친환경 생태 산업 단지 조성 △공공 버스의 25%를 전기 버스로 운영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5~7% 축소 등의 세부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고형 폐기물 처리 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다낭시는 현재 폐기물 처리장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2분기 중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이에 대한 평가를 거친 후 이르면 3분기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민관합작투자(PPP) 방식으로 진행되며, 민간 자본으로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시설을 정부에 위탁하고 정부로부터 운영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인 BLT(Build-Transfer-Lease)를 채택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35억 동(약 400억원)으로, 하루 1000톤의 고형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다낭시는 환경 오염 문제가 확대되면 그동안 쌓아온 청정 도시 이미지에 금이 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폐기물 처리장, 하수 처리장 등 환경 인프라 구축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환경 분야 인프라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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