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中 합작법인, 지난해 순이익 23% 성장

순이익 120억원…영업수익 1.4조 전년비 79%↑
중국은행 방카슈랑스 시너지 효과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의 중국 합작법인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합작 파트너인 중국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의 2020회계연도 연간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82억7000만 위안(약 1조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2%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23.1% 늘어난 6700만 위안(약 120억원)을 거뒀다.

 

보험사업수익은 77억8900만 위안(약 1조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성장했다. 총자산은 작년 말 현재 329억9600만 위안(약 5조7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3% 늘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중국항공과 합작해 중항삼성인수보험을 설립했고, 2015년 10월 중국은행을 최대 주주로 맞이하며 사명을 중은삼성인수보험으로 바꿨다. 중국은행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생명과 중국항공은 각각 25%, 24%를 갖고 있다.

 

중국은행이 경영권을 잡은 이후 실적이 빠르게 개선했다. 2017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이후 순이익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됐다. 중국은행의 방카슈랑스 영업망을 활용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카슈랑스 채널로 활용되는 중국은행 지점은 2014년 352개에서  2020년 3570개로 6년간 10배 가량 확대했다.

 

중국은행은 1만1000개 지점에 직원 수는 30만명에 달한다. 중국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생명보험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다가 삼성생명과의 합작사를 출범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생명보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중국은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보험시장이다. 2018년 기준 중국 생명보험 보험료 수입 규모는 2조7247억 위안(약 473조원), 손해보험 수입은 1조770억 위안(약 18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사업의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과 태국 등 기존 진출한 국가에서는 증자 등을 추진해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동시에 아시아 신흥국 기업의 지분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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