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1997년 출시된 록스타 게임즈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GTA(Grand Theft Auto) 시리즈 진정한 오픈월드 게임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4년간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긴 시간이 흐르면서 게임 개발 기술이 발전했고, 그에 맞춰 GTA 시리즈도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첫번째 GTA와 GTA 런던, GTA 2까지는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2D세계관으로 분류되며 GTA3부터 2006년 출시된 GTA 바이스시티 스토리즈까지를 3D세계관, GTA4부터 현재까지는 HD세계관으로 분류하고 있다.
세계관의 변화만큼 GTA 시리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유저와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돕는 NPC(Non Player Character) 기술의 변화다.
2D세계관 시절 GTA의 NPC들은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고, 시점상의 한계로 인해 그저 사람형태를 한 바둑알처럼 돌아다니기만해 유저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물론 그때도 GTA의 특징 중 하나인 NPC공격이 이뤄졌다.
GTA시리즈의 NPC는 3D세계관으로 넘어오면서 큰 변화를 맞이한다. 우선 3D시점으로 게임이 변경되면서 NPC들의 모델링이 보다 명확해져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됐으며 각 NPC의 직업군도 구현돼 사실성을 높였다.
또한 각 NPC별로 역할이 할당돼 불이 나면 소방관 NPC가 출동하고, 유저가 범죄를 저질러 수배가 되면 경찰 NPC가 추격을 해오기도 했다. 또한 NPC별로 역할에 맡는 장소를 부여했다. 노숙자 NPC는 낙후된 지역에 위치하고 사업가 NPC는 상업지구에 위치하며 현실감을 살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샌안드레스부터는 NPC와 유저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HD세계관으로 넘어와서 GTA4부터는 NPC가 랜덤으로 행동할 수 있게 다양한 패턴을 부여하며 다시 한 번 NPC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또한 GTA5에서는 NPC가 범죄를 저지른 유저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멋진 차의 사진을 찍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록스타게임즈는 GTA6를 개발하며 NPC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록스타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NPC의 지능을 높이는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를 통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NPC가 각본에 없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특히 교통체증이 발생할 경우 막히지 않는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GTA 속 NPC는 똑같은 속도와 경로로 운전한다. 테이크투는 해당 시스템을 결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특허가 GTA6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적용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해당 특허가 적용되면 게임 내 NPC들의 통행이 더욱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