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현대차·기아, '삼성 갤럭시 탑재' 지문센서 채택

 

[더구루=김영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스마트 지문인증 시스템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쓰이는 지문 센서를 탑재합니다. 지문 인식 센서는 대만 업체 이지스테크놀로지(Egis Technology·이하 이지스텍)가 전량 공급한다는데요.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지문 인식 센서를 수주했다고 밝힌 이지스텍은 지난 5월부터 현대차 제네시스와 기아 K9에 장착되는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지스텍은 지난 2018년 현대차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아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양사 모두 스마트 지문인증 시스템 채용을 늘리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현대차는 이지스텍의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2018년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자동차 키 없이도 지문을 통해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지문을 확인해 차 문이 열리고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장된 버튼을 통해 시동이 걸립니다.

 

지문을 인식하면 시트와 운전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  인포테인먼트 음량 등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정보에 따라
맞춤형 운전 환경을 제공합니다. 차량 시동과 주행뿐 아니라 전자 결제 시스템도 지원합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4월 중국형 싼타페인 '셩다'에 이 기능을 처음 적용한 뒤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 GV70 등 제네시스 라인에까지 확대 적용했습니다. 기아 역시 최근 출시한 K9에 동일한 시스템을 장착했는데 동급 차량 중에서는 최초입니다.


이지스텍은 지난 2007년 설립된 회사입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지문 인식 센서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이듬해 삼성전자 갤럭시A와 J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에 광학식 센서를 납품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2018년부터는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라인업 진입에 성공, 갤럭시S10 시리즈 상위 모델의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에 쓰인 초음파 센서 공급을 전담했습니다.

 

이런 굵직한 스마트폰용 지문 인식 센서 수주를 바탕으로 단숨에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했는데요. 여기에 품질 기준이 까다로워 고부가로 평가받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까지 진입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문 인식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 보안 인증 방법으로 다양하게 쓰이기에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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