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존슨앤존스 '레미케이드' 분쟁 일단락…셀트리온 '램시마' 호재

화이자, 2017년 독점금지 소송…4년 만에 합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J&J)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J&J와 레미케이드 독점금지 소송에 관해 합의를 이뤘다.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가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며 공방은 4년 만에 종결됐다.

 

화이자는 2017년 9월 필라델피아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J&J를 제소했다. J&J가 레미케이드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미국 주요 보험사, 병·의원 등과 계약을 맺고 화이자 제품을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연방 독점 금지법'과 '바이오의약품 가격경쟁 및 혁신법(BPCIA)'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인플렉트라'라는 제품명으로 미국에서 판매해왔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로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화이자가 소송 리스크를 해소하며 인플렉트라의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플렉트라는 2016년 4분기 출시된 후 분기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작년 4분기 미국 시장 매출액은 9700만 달러(약 1115억원)로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누계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억4100만 달러(약 3920억원)에 달했다.

 

더욱이 미국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을 펼치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바이오시밀러를 도입해 경쟁을 유도하고자 '미국 경제의 경쟁 촉진에 관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복제약 유통이 개선되며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2024년 800억 달러(약 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