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일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고에너지 기업 탄소중립 가속도"

거래량 40억t 세계 최대 거래시장 형성 전망
전력산업 우선 운영…5년 내 석유화학 등으로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전국 단일 탄소배출권거래소를 공식 출범했다. 하반기 전력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 향후 5년 내 석유화학·화학 등 7대 고에너지 소모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중국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중국, 전국 통합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의 전국 단일 탄소배출권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배출권 거래센터는 상하이, 배출권 등록 업무를 하는 등록센터는 후베이 우한에 각각 위치한다.

 

단일 거래소 출범으로 2000여개 기업이 참여, 탄소배출권 거래 규모 40억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탄소배출권 거래량 2억5000만톤, 거래액 60억 위안(약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초기 단계에는 중국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전력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향후 5년 내 △석유화학 △화학 △건축자재 △철강 △유색금속 △제지 △민항 등 7대 고에너지 소모 산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 말 중국 내 철강, 발전, 시멘트 등 20개 이상 업종의 3000여개 기업이 탄소배출권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량은 시범사업을 시작한 첫 해 1500만톤을 돌파, 3년 만에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2018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가 다시 반등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40.9% 급증한 4340만톤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기존 탄소배출권 거래소는 각 지방에 설립해 해당 지역 내 거래를 진행하며 중점 기업의 탄소배출 총량에 의거 할당량을 계산하고 무료로 배분했다"며 "전국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후 기업에 배분하는 할당량은 전국에 적용하는 산업별 단위당 생산량의 탄소배출 기준과 기업의 해당 연도 생산량에 따라 계산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단계에는 무료로 할당량을 배분하지만 앞으로 기업이 탄소배출 할당량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경매를 통해 유상으로 구매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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