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들어 사는 연봉 41억원 회장님

 

[더구루=백승재 기자] 당신이 연봉 41억원이라면 어떤 집에 살겠습니까? 서울 강남 고급아파트나 연예인들이 많이 산다는 한강변 고급빌라. 적어도 '세 살이'는 안 할 겁니다.

그러나 41억원에 달하는 대기업 회장님이 ‘세 살이’를 했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주인공은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입니다.

◇세 들어 사는 회장님

조현준 회장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2층짜리 단독주택에 최근까지 살았다.

조 회장이 살았던 집의 주인은 GS칼텍스다. 이 집은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주식회사가 1968년부터 소유하고 있던 땅으로 2011년 기존 건물을 지금의 단독주택으로 개축했다.

조 회장이 거주했던 집은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대지만 1064㎡에 달한다. 국제규격 풋살장(약 924㎡)과 맞먹는 규모다.

조 회장이 이곳에 거처를 마련한 이유는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효성 회장 때문이다.

조 회장의 집 근처에는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의 집이 있다. 조 회장은 매일아침 아버지인 조 전 회장에게 문안인사를 하기 위해 이 곳에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최근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로 이사간 집 역시 본인 소유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어떤 회사?

효성그룹은 1966년 나일론 원사 제조업체인 동양나이론에서 시작됐다. 이후 효성T&C로 이름을 바꾼 동양나일론은 창업주인 故조홍제 회장이 1957년 설립한 효성물산과 합병하며1998년 주식회사 효성으로 거듭났다.

효성은 국내 재계 순위 26위(2018년 기준)로 섬유, 화학, 중공업, 건설은 물론 무역과 정보통신, 금융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대기업이다.

◇‘글로벌 섬유리더’ 꿈꾸는 조현준 회장

조 회장은 효성을 ‘글로벌 섬유리더’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7년 아버지인 조석래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취임한 조현준 회장은 효성을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는 등 혁신과 투명경영을 외치며 효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조 회장의 업적 중 하나는 효성을 ‘스판덱스 세계 1위’로 키워낸 것이다.

스판덱스는 탄성을 지닌 폴리우레탄합성섬유의 일종으로 효성의 간판 제품 중 하나다. 조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중국 저장성 스판덱스 공장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C(China)-프로젝트를 추진해 2010년 효성을 스판덱스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을 만들었다.

여담으로 조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절친이다. 함께 수영, 테니스, 승마 등 스포츠를 자주 즐기는데 조 회장의 승부욕이 대단하다고 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