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LC타이탄, '5조' 라인 프로젝트 내년 착공…"연내 최종투자 결정"

내년 착공·2025년 상업 가동 전망
세계 경기 회복·석유화학 업황 긍정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PT Lotte Chemical Indonesia·LCI)가 연내로 라인(LINE)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를 마친다. 업황 회복과 맞물려 동남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CI는 연말까지 라인 프로젝트 FID를 완료한다. 이르면 내년 착공해 2025년 상업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LCI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49대 51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44억 달러(약 5조720억원)를 쏟아 대형 석유화학 공장을 증설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 찔레곤에 에틸렌 100만t과 에틸렌글리톤 70만t, 부타디엔 14만t, 폴리에틸렌 60만t, 폴리프로필렌 6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지어진다.

 

LCI는 연초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일정을 미뤘다. 올 들어 업황이 개선되며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박현철 LC타이탄 대표이사는 지난 3월 29일 발표한 '2020년 연례보고서'에서 "1분기부터 백신 배포로 감염률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가 연말까지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밝혔었다. 주요 투자로 라인 사업을 언급하며 "적절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3월 30일 참고 롯데케미칼 LC타이탄 "경기 회복세 뚜렷…'5조' 라인 프로젝트 시기 검토">

 

시장 현황은 나쁘지 않다. 일회용품과 위생용품 중심의 수요 증가, 북미 한파 영향 등으로 주요 제품 가격은 상승세다. 작년 1분기 t당 600달러대였던 에틸렌은 올해 같은 분기 900달러대를 넘어섰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같은 기간 35%, 65% 급등했다. 

 

LC타이탄은 1분기 순이익 4억4100만 링깃(약 1200억원)으로 2017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23억6700만 링깃(약 6350억원), 영업이익은 5억900만 링깃(약 1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366% 급등했다. 주요 제품 가격이 오르며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착공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하고자 부지 조성과 매립, 지반개량 공사가 대부분 완료돼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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