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가 올 상반기에만 총 130만t의 슬래브를 수출했다. 동국제강이 경기불황과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철강 생산을 유지, 신규 시장 도전에 탄력을 받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브라질 CSP(Companhia Siderúrgica do Pecém) 제철소는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0만t을 수출했다.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 뻬쎙 항구단지를 통한 슬래브 수출량이 늘어 전년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어려워 수출량이 다운됐다"며 "올해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기 보다 평균 수준으로 정상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뻬셍 항구단지 데이터에 따르면 CSP의 6월 슬래브 수출량 25만3755만t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에는 한달간 슬래브 23만2363t을 수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5% 증가한 수치다. 지난 지난 3월에는 26만2290t을 수출했다. <본보 2021년 5월 24일 참고 동국제강 CSP제철소, 4월 슬래브 수출 전년비 25.5% 증가>
슬래브는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식혀 만든 널빤지 모양 철강 반제품을 말한다. CSP가 브라질의 슬래브 총 생산능력 28%를 차지한다.
CSP제철소의 슬래브는 △미국 △멕시코 △터키 △한국 △체코 △이탈리아 △캐나다 △태국 △오스트리아 △영국 △벨기에 등 11개국에 수출된다. 출하량은 미국이 41.1%로 가장 많고, 터키 12.8%, 한국 9.1%, 브라질 8.5% 순이다.
CSP제철소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001년부터 브라질 고로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해 브라질 정부 측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만든 제철소다. 동국제강이 30%, 브라질의 발레(Vale)가 50%, 포스코가 20%를 투자해 설립했다.
동국제강은 CSP 프로젝트에 총 54억 달러 규모의 투·융자(자본금 24억 달러 45%, 차입금 30억 달러 55%)를 주도했다.
지난 2018년 첫 영업흑자를 기록 CSP 제철소는 영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더니 헤알화의 약세가 심화되면서 순손실을 기록, 동국제강의 치명적인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도 동국제강은 감산하는 대신 철강 생산을 유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0년 4월 10일 참고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감산없다…신규시장 도전">
한편, 브라질 제철소 설립 후 12년간 1250만t의 슬래브를 생산했다. CSP제철소는 지난해 4월 CSP제철소 슬래브 생산량이 1000만t을 기록했다. <본보 2020년 5월 21일 참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집념…브라질 CSP제철소, 슬래브 선적 1000만t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