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삼성SDI, '5.7조 투자' 리비안 손 잡고 美 진출 속도내나

 

[더구루=김영범 기자] 리비안이 5조 원 이상을 쏟아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조립 공장을 짓습니다. 애리조나주에 올해 가을 착공이 유력한데요. 리비안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사인 삼성SDI가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미국 내 두 번째 공장 건설에 50억 달러(약 5조 7,720억 원)를 쏟습니다. '프로젝트 테라'로 명명한 제2 공장은 약 2,000에이커(약 809만 3,712㎡) 규모의 부지에 들어섭니다. 당초 1만 에이커(약 4,046만㎡) 부지가 필요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해당 규모의 토지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공장 위치는 애리조나주 메사 인근일 확률이 높은데요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와 투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조지아주도 포트 사바나 인근 대규모 개발 부지 혹은 메트로 인근의 애틀랜타 지역을 제안하며 리비안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애리조나가 유력 부지로 점쳐집니다.


애리조나는 법인세를 비롯해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 낮으며 지진과 토네이도, 태풍 등 자연재해 위험이 적고 미국 최대 원전 단지가 있어 안정적인 전력망을 갖추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다른 주와 비교해 생활비 부담도 낮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 모터스와 니콜라는 생산거점으로 애리조나주를 택했는데요. 닛산과 폭스바겐도 애리조나주에 차량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합니다.

 

연간 50GWh 배터리셀 생산 라인과 제품 및 기술 센터가 포함되는 제2공장은 올해 가을에 착공해 2023년 2분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로 약 1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대 6개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에 제1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 아마존에 공급할 상업용 전기밴을 양산 중인데요.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서 전기차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리비안이 투자를 확대하며 삼성SDI의 미국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비안을 비롯해 미국 고객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인데요. 삼성SDI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단독 진출인지 합작 형태가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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