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셀의 구체적인 개발 진행 상황 및 양산 계획을 공유했다. 대규모 생산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정상적인 수율을 달성, 현재 검증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테슬라는 지난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680 배터리셀 성능, 시범테스트 결과 등 개발 진척 상황을 밝혔다.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셀을 공개한 지 약 1년 만에 첫 공식 업데이트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위치한 카토 로드 시설에서 4680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셀의 성능과 수명을 성공적으로 입증, 대량 양산에 착수하기 위해 제조 공정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카토 로드에서 4680 배터리셀의 제조 검증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셀의 성능과 수명을 입증했으며 단일 전면주조를 사용한 구조적 팩 아키텍처의 내부 충돌테스트 결과도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생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품질과 수율은 당장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우리는 제조 과정에서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마지막 10%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인 원통형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린다. 검증 작업이 끝나면 텍사스와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대량 양산에 돌입, 대형 전기트럭 세미, 모델 Y를 비롯해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3년 연간 100GWh, 2030년 3000GWh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한편 테슬라는 올 2분기 매출 119억5800만 달러(약 13조7590억원), 영업이익 13억1200만 달러(약 1조5100억원), 순이익 11억4200만 달러(약 1조31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4%에 달했으며 분기 순이익은 처음으로 11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만 약 9만2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1배 늘어난 수치이며 미국 내 판매량(약 6만8000대)을 훨씬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