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가 지난달 중순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발급 받은 가운데 미국 노선으로 국제선 취항을 준비한다.
내년 2분기 운항 목표로 대형항공사와 다른 합리적 비용과 넓은 이코노미 좌석 차별화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가 지난달 30일 미국 교통부(DOT)에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취항을 위해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취항이 연기될 줄 알았으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객기 및 화물 운송을 위한 외항사 허가와 한미 항공 공개협정을 바탕으로 운항 허가 신청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2분기 인천~LA 간 운항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노선에는 309개 좌석이 있는 보잉 787-9 여객기를 투입한다.
인천~LA 노선은 국적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 계획 중이다. 이들 역시 내년 2분기부터 하루 2편 운항하는 일정을 DOT에 제출했다. 양사 합병 여부에 따라 노선 변경이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운항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대형 항공사와 에어프레미아 등 총 3개 항공사가 LA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LA 노선에 취항 외 국제선으로 싱가포르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노선에 집중할 게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6일 항공기 운항을 위한 안전 면허인 운항 증명서(AOC)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취득하고 신생 항공사로 공식 출범했다.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중장거리 노선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하는 사업전략을 앞세워 면허 발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공장 폐쇄에 따라 항공기 도입 일정이 지연돼 발급 신청 16개월여 만에 운항증명을 받게 됐다. 첫 취항은 국내 노선 중 '김포-제주' 노선으로 준비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높고 기압·습도 등 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보잉 787-9(드림라이너) 중대형기를 도입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며 "대형항공사 보다 넓은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하고 기내 와이파이, 좌석별 터치 스크린 장착 등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