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유럽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A.Silva Matos Group Industries)가 생산력 강화를 위해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을 신규 건설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SMI는 포르투갈 아베이루 항구에 있는 공장의 생산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모노파일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이다. 경제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80% 이상이 모노파일로 설치될 전망이다.
아델리노 코스타 마토스 ASMI 최고경영자(CEO)는 "풍력타워 생산분야 산업에서 성장과 통합을 위해 씨에스윈드와 인수합병했다"며 "이를 통해 아베이루 항에 있는 공장의 생산력 강화를 위해 투자하고, 모노파일 공장 신규 건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에서 재생에너지가 유럽 시장 전체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생산성의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아베이루 항구가 전략적 역할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신규 공장 설립은 씨에스윈드와의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한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유럽 풍력타워 및 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를 인수했다. 씨에스윈드는 ASMI 지분 60%인 29만주를 630억원에 취득했다.
씨에스윈드는 유럽시장에서 해상풍력타워 생산과 시장 지배력 확대와 함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사업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ASMI를 인수했다. 유럽에서 해상풍력 핵심 생산기지를 마련함에 따라 해상풍력 타워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ASMI는 2007년 설립된 지주회사로, 육상타워 생산법인과 해상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풍력타워 생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해상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에 투자하며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해양재생에너지 산업전략(EI-ERO) 계획을 통해 자국 해상풍력 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르투갈은 자국 부유식 해상풍력의 잠재력이 40GW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SMI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다는 얘기다.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2018년말 현재 9619여개의 풍력타워를 전세계에 공급했다.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미국 △포르투갈 등에 공장을 두면서 풍력 타워 생산 분야에서의 입지가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