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현지 수소·우주항공 회사와 워싱턴주에 수소 비행기 테스트 거점을 세운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 항공기 개발에 속도를 낸다.
플러그파워는 4일(현지시간) "유니버셜 하이드로젠(Universal Hydrogen), 우주항공 회사 매그닉스(magniX)·에어로텍(AeroTEC)과 워싱턴주 모세레이크 그랜드 카운티 국제공항에 수소 항공 테스트·서비스 센터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들은 드 해빌랜드 캐나다(De Havilland Canada)의 터보트롭 항공기 '대쉬(Dash)-8'을 수소 비행기로 개조하고 관련 인증을 추진하는 거점으로 신규 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개조된 수소 비행기는 승객 41~60명을 태우고 최대 1000㎞를 비행할 수 있다. 2025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수소 비행기에 장착될 파워트레인은 플러그파워의 연료전지와 매그닉스의 전기추진시스템(EPUs)으로 구성된다. 유니버셜 하이드로젠은 수소연료탱크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식 캡슐 형태의 수소 저장용기를 제공한다. 에어로텍은 항공기 개조와 비행 테스트, 인증 활동 전반을 주도한다. 안정성을 평가하는 감항 인증 지원과 비행 테스트, 미국 기반 항공기로의 전환 작업이 에어로텍의 모세스레이크 사업장에서 이뤄진다.
플러그파워는 이번 협업으로 수소 비행기 상용화에 나서면서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4월 미국 BAE 시스템즈와 수소 전기버스 보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6월 프랑스 르노와 합작사 'HYVIA'도 출범시켰다.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를 출시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SK와도 연내 합작사를 세우고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SK㈜와 SK E&S는 지난 1월 말 지분 10%를 확보했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제2차 세계대전 시절 항공 훈련센터에서 오늘날 대체 연료 개발·비행 테스트 센터에 이르기까지 워싱턴주 모세레이크는 항공, 에너지 분야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수소 항공 센터의 일원이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