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기아 조지아공장, 美 전기차 시장 공략거점 전환

러셀 맥머리 美 조지아 교통부 국장 직접 밝혀
향후 기아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더구루=박상규 기자] 기아가 미국 조지아공장에 전기자동차 생산라인을 구축합니다. 조지아 주 정부가 미국 교통부에 브리핑한 내용으로 현대차보다 앞서 기아가 전기차 생산기지를 확보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러셀 맥머리(Russell McMurry) 조지아주 교통부(DOT) 국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교통 인프라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피터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국 교통부 장관과 캐럴린 보르도(Carolyn Bourdeaux)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의원에게 브리핑을 진행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맥머리 국장은 자료를 통해 "기아와 스쿨버스 제조업체 블루버드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지아주 전기차 배치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교통부가 조지아주 전기차 산업 투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기아의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상원에서 논의 중인 조지아주 교통 인프라 발전을 위한 투자 금액은 1조2000억 달러(한화 약 1375조원)입니다. 이 중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강화 등에만 1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배정됐는데요.

 

여기에 조지아주 의원들까지 전기차 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캐럴린 보르도 의원은 "조지아주 전기차 산업 투자는 주의 경제 부양뿐 아니라 대기 오염 감소 등 윈윈(win-win) 효과가 있다"며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면 조지아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는 기아의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이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한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약 8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현대차가 먼저 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2030년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라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맞추려면 투자 시점을 당기고,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아는 올해 들어 7월까지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총 1만9320대를 판매했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94.8%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니로 HEV가 1만767대 판매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는데요. 내년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가 현지 출시하면 친환경차 판매 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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