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루마니아가 신재생에너지 및 원전을 통한 전력 공급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이 가시화되면 국내 기업이 루마니아의 다양한 발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코트라 보고서 '루마니아 에너지 투자 계획'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2030년까지 에너지 발전 용량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루마니아는 전력 생산과 관련해 약 2만696MW(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수력 발전(31.5%)을 비롯 석탄화력 발전(23.1%), 가스화력발전(15.7%), 풍력 (14.6%), 원자력 (6.8%), 태양광 (6.7%) 등이다.
루마니아는 화력발전을 재외한 신재생에너지 및 원전 등 6개의 분야에 우선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석탄발전 가스 및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원전 정비 및 신설 △국가 전력시스템 디지털화 및 스마트 그리드 도입 △수소 및 가스 대체재 등을 위한 에너지 저장 투자 등이다.
발전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기업의 루마니아 진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발전 공기업을 비롯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다양한 해외 발전 사업에 참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BKB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루니아 타르니샤-라푸슈테티 수력발전소 사업을 루마니아 측과 논의하고 있다. 이 사업은 루마니아 서북부 도시인 클루나즈포카에서 30㎞ 떨어진 썸슈칼드강에 1000㎿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코트라 관계자는 "루마니아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이 많지 않아 현대엔지니어링처럼 현지 기업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