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대우조선·삼성중공업, '1.6조'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

세번째 FLNG 기본설계 입찰서 발급…이달 입찰 진행
해양설비 발주 임박…대우조선, 삼성중공업 건조 이력 '주목'

 

[더구루=박상규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가 세 번째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선박 발주를 위한 기본설계(FEED) 입찰서를 발급받았습니다. 해양설비 수주전도 조만간 본격화될 예정인데요.


이번 기본설계 입찰서, 즉 FEED 연구는 올해 시작됩니다.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최종 투자 결정이 이뤄질 전망인데요.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세번째 유닛 'PFLNG Tiga'는 연간 약 200만t의 LNG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르네오 섬의 동부 사바주의 해안 근처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사바주에는 현재 운영 중인 페트로나스의 FLNG 1, 2호기인 PFLNG Satu와 PFLNG Dua가 있습니다. 페트로나스는 값비싼 육상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저렴한 해상 가스전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 중인데요.

 

FLNG는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입니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요.

 

생산 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 자원 개발이 가능합니다. 또한 육상 플랜트보다 빨리 건설되고, LNG 가격은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는데요.


FEED 입찰서 발급은 전부터 예고됐습니다. 페트로나스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 앞바다에 위치한 연간 200만t에서 3mtpa 플로터의 FEED 작업에 참여할 엔지니어링 업체를 물색해왔는데요.


지난 6월 세번째 유닛 기본설계 입찰을 진행하면서 엔지니어링 기업을 초청한 바 있습니다.


이번 FEED 입찰로 해양플랜트 설비 수주전도 본격화될 예정인데요. 해양플랜트 수주처로는 한국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페트로나스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사투(SATU) FLNG를 수주했는데요. 대우조선이 건조한 SATU는 길이 365m, 폭 60m 규모의 고난도 고부가가치 설비로 선체(Hull) 부분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신조된 FLNG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주 당시부터 전 세계 조선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대우조선이 건조한 FLNG는 지난 2016년 인도 완료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페트로나스의 '두아(DUA) FLNG'를 인도했는데요. 두아 FLNG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 가스전에 투입됩니다.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며, 운영 기간은 20년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페트로나스의 추가 가스전 개발을 반대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가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 몇 년간 주요 가스전 발견이 거의 없었고 제3의 FLNG 공장을 필요로 할 만큼 충분한 가스 매장량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닉 샤르마 업스트림 IHS 마킷 전무는 "말레이시아 사바 근해에서 제3의 FLNG를 추가하는 것은 현재 발견 상태를 고려할 때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자원기지는 PFLNG 사투, 두아 등이 향후 10년 동안 말레이시아 가스 수요 요구조건에 충족한다"고 밝혔습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