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가격 상승세 꺾이지 않는다…대규모 광산 개발 '무색'

중국·미국 코발트 업체 생산량 대규모 확대
가격 하락 우려에도…"높은 진입장벽·수요로 영향 無"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과 중국의 주요 코발트 생산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대규모 생산량 확대를 발표했지만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각의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코발트 생산 기업 '낙양 몰리브덴(China Molybdenum)'은 콩고민주공화국 '텐케 푼구루메' 광산의 구리 및 코발트 생산을 2배로 늘리기 위해 25억 달러(약 2조94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콩고 내 또 다른 광산인 키산푸를 5억5000만 달러(약 6460억원)에 인수한 데 이은 것이다. 

 

낙양 몰리브덴은 이미 텐케 푼구루메 광산의 확장을 위한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오는 2023년까지 코발트 생산량은 연간 3만4000t에 달해 현재의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완바오 마이닝, 미국 글랜코어 등도 코발트 생산량 확대를 위해 콩고의 카모야 및 무탄다 광산을 추가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은 14만t 수준이다. 다른 원자재 대비 작은 시장 규모로 인해 일각에서는 코발트 기업들의 추가 광산 개발 움직임이 코발트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자재 공급망 관련 시장조사업체 로스킬(Roskill)은 정 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콩고의 변화하는 광산 환경을 고려할 때 새로운 공급이 가격 형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콩고 광산은 1950년대 무분별한 채굴로 인해 표면이 아닌 지하 채굴이 필요한데 이는 더 많은 자본 투자를 필요로 한다. 높은 비용 및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신생 코발트 광산 업체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스킬은 "결과적으로 콩고 코발트 광산은 기존 대규모 생산업체가 더 많이 지배하게 돼 과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2025년까지 상위 3개 코발트 생산업체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코발트에 대한 강력한 수요 전망과 재료 채굴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코발트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수산화 코발트 가격은 7월에 15% 증가한 톤당 4만6375달러(약 5447만원)로 올해 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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