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발 '3.5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시동…한중 2파전

노후선 폐기·선단 교체 계획에 따라 신조 발주 
15척 네오파나막스, 6척 ULC 총 '21척' 건조 의뢰 …최대 4조원 소요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국적선사 양밍해운이 '3조5000억원' 규모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ULC) 발주를 고려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조선소가 유력 건조사로 물망에 올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양밍해운이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발주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 양밍해운은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면 회사 이사회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 조선소에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5척에 스크러버를 장착한 신조선 가격 견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5~6척의 ULC 건조 의뢰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것이다. 

 

양밍해운 관계자는 "올해 끝나기 전에 ULC 신조선 발주에 나설 것"이라며 "2만4000TEU급 ULC는 현재까지 주문, 건조한 것 중 가장 큰 사이즈"라고 밝혔다. 

 

신조선 인도는 오는 2024년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밍해운은 신조선은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 한국 HMM 등이 가입한 해운동맹 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의 파트너들과 함께 ULC 신조선을 공유할 예정이다.

 

양밍해운의 ULC 신조 발주는 지난 7월 열린 가상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털어놨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도 양밍해운이 설립 이래 최초의 2만4000TEU급 ULC 발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본보 2021년 7월 22일 참고 '하반기 컨테이너선 잭팟 터진다'…신조 발주 랠리>
 

양밍해운의 신조 발주는 노후선을 폐기하고 장기 임대된 다른 컨테이너선들은 계약이 만료되면 소유주들에게 돌려주는 선단 교체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됐다. 이번 ULC 6척 주문계획에 앞서 신조 발주에 나선 15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선박 주문까지 포함해 최소 35억4000만 달러(약 4조16000억원)이 소요된다. 

 

한편 양밍해운 포함 대만 선사들은 실적 상승에 따라 신조선을 발주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완하이라인 에버그린은 각각 29척 20척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결정했는데 대부분을 한국 조선소와 함께한다. 완하이라인은 1만3000TEU급 신조선 5척을 현대중공업에,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에 1만5000TEU급 20척 전량을 각각 발주했다. 

 

또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로 최대 26척의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선주와 조선소를 살펴보는데 현대미포조선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본보 2021년 7월 15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대만발 '1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수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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