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삼성전자, 테슬라 슈퍼컴퓨터 반도체 'D1' 생산 전망

AI 데이서 공개…7나노 공정
자율주행 시스템 HW3 협력 경험

 

[더구루=박상규 기자]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반도체 '도조'의 위탁 생산 파트너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AI 데이'에서 슈퍼컴퓨터 도조에 쓰이는 반도체 D1을 공개했습니다. D1은 초당 36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지니며 트랜지스터 수는 500억 개로 AMD의 에픽 로마(Epyc Rome)를 능가하는데요.


D1은 7나노 공정에서 생산되기에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이 가능한 삼성전자와 TSMC가 생산 파트너사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4월에 선보인 자율주행 시스템 '하드웨어(HW)3'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엑시노스 칩을 사용했는데 이를 토대로 D1 제조에서도 양사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7나노 반도체를 선보였으며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생산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한 퀄컴의 중상위 5세대(5G) 칩 스냅드래곤 765도 만들었는데요.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은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슬라의 반도체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도조'의 위탁 생산 파트너사로 선정되면 테슬라를 등에 업고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데요. 도조에는 수천 개의 칩이 쓰이며 테슬라가 내년 가동을 예고하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을 높이기 위해 도조 활용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칩 생산량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대만 TSMC(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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