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한진중공업 부활 뱃고동…'4600억'짜리 수주사업 가시권

독일 MPC 캐피탈, 5300TEU급 컨선 6척 발주 유력
동부건설컨소시엄, 한진重 인수…경영 정상화 시동

 

[더구루=박상규 기자] 새 주인을 찾은 한진중공업이 신규 수주로 조선 부문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호황기에 접어든 상선 시장 재진입이 확실시되면서 수주에 박차를 가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독일 금융기관 MPC캐피탈과 5,3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건조를 3억 9,000만 달러(약 4,563억 원) 규모로 논의 중입니다. 계약에는 확정 물량 4척에 옵션 2척이 포함됐습니다.


MPC캐피탈은 "회사 성장 계획에 신조선 확충이 포함됐다"라며 "컨테이너선 건조를 여러 회사 야드가 접근했으며, 이 가운데 한진중공업이 조선 사업에 복귀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형 야드를 갖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선박을 아프라막스급으로 건조해왔는데요. 그러던 중 중국 조선소와 가격 경쟁에 밀려 상선 계약을 중단했으며 실제 2014년 이후 신조 건조 계약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가 상승에 따라 선박이 부족해진 최근 상황 속에 다시 대형 선박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진중공업은 독일 MPC캐피탈을 포함한 여러 해운사와 컨테이너선 신축에 대해 건조 협의 중입니다.


한진중공업은 5,000~7,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계약이 체결되면 신조선 건조에 약 24개월이 소요되며 올해가 끝나기 전 계약이 성사되면 오는 2023년 말부터 신조선을 인도할 예정입니다.


한진중공업은 재래식 연료 추진 선박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중 연료 추진 선박 옵션도 추가할 예정인데요.


한진중공업은 최근 JP모건 계열사 글로벌 메르디앙 홀딩스에 11만 3,854DWT급 중대형유조선(LR2탱커) 라이온(2021년 건조)을 인도했습니다. 이달에 두 번째 유조선도 인도할 예정인데요. LR2 신조선 2척은 2018년 조선소가 문을 닫을 당시 70%가 지어진 상태였습니다.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 한진중공업은 새 출발과 동시에 조선 부문 사업 부활에 드라이브를 겁니다. MPC캐피탈 주문 물량이 상선 재진입의 첫 번째 거래가 되는 셈인데요.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 출발을 시작하며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 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선·LPG선,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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