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신생 전기차 회사 루시드모터스의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내 현재 수준의 25%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 첫 양산형 모델인 '루시드 에어'의 인도를 시작하면서 테슬라가 장악한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리서치회사 CFRA는 루시드모터스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25달러(약 2만9320원)로 제시했다. 월가의 투자회사 가운데 루시드모터스의 목표주가를 내놓은 것은 CFRA가 처음이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을 25%가량 웃도는 수치로,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나스닥에서 루시드모터스의 주가는 19.93달러(약 2만3370원)를 기록했다.
가렛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출시 예정인 고급 전기차 모델, 강력한 대차대조표, 애리조나 신공장 등으로 루시드모터스는 신생 전기차 회사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공급망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자동체 제조업체를 괴롭히는 반도체 부족은 단기적인 운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상장과 동시에 44억 달러(약 5조1590억원)를 조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테슬라 전 부사장인 버나드 체와 오라클 출신 샘 웽이 설립했다. 현 CEO인 피터 롤린스는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로 모델S를 설계했다. 설립 초기 사명은 아티에바로 전기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개발에 집중했다. 2016년 10월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변경하고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해 9월 럭셔리 세단인 루시드 에어를 공개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올해 에어 1만대를 생산하고 향후 연간 3만4000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후 3단계에 걸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