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원격의료 플랫폼 '누만' 투자…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세 '주목'

‘4000만 달러 규모’ 누만 시리즈B 참여…팬데믹 이후 '성장세'
한화, 2019년 유비케어 인수 불발 이후 헬스케어 관심 '계속'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화그룹이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 '누만'(Numan)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주목받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유럽 의료구독 서비스인 누만이 실시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총 4000만 달러(약 469억원)를 모금한 이번 조달 라운드에는 한화 외에도 노베이터(Novator), 보스톡 뉴 글로벌(Vostok New Global)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누만의 헬스 서비스는 발기부전, 조루, 탈모, 장·폐 건강, 영양 결핍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도 할 수 있다.

 

누만은 최근 남성 인구의 고령화,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 가입의 편리함 등으로 서비스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영국과 스웨덴의 기업을 두 차례 전략적으로 인수하면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를 타는 가운데 누만의 디지털 서비스는 원격의료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발기부전·조루 등 민감한 남성 성 건강을 주로 다루는 만큼 대면 서비스보다 원격 모델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만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절반 이상이 팬데믹 영향으로 인해 더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화이트 스타 캐피탈'(White Star Capital)은 "남성 건강은 전통적인 서비스로 인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장벽을 허물고 남성의 행복과 건강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려면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한화가 투자를 결정한 이유 역시 누만의 자체적인 경쟁력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가능성이 높아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화는 지난 2019년 헬스케어 업체 유비케어 인수 불발 이후로도 꾸준히 투자처를 물색해온 바 있다.

 

누만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소크라티스 파파플로라토스는 "이번 투자 자금은 수백만 남성의 건강을 돕기 위한 서비스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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