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삼성 파운드리 유력 후보지' 美 테일러 집값 벌써 들썩

7월 거래된 신규 주택 중간값 31만 달러 돌파
신규 주택 착공 건수 58% 급증

 

[더구루=박상규 기자] 미국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가격이 올 초 대비 43% 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신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오스틴시·테일러시, 애리조나주 굿이어시·퀸크리크시,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최근 테일러시가 최대 90% 재산세 환급을 비롯해 30년 동안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정하며 삼성전자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오스틴 부동산중개인협회(Austin Board of Realtors·이하 ABOR) 등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유력 부지로 떠오른 후 부동산 중간값(median sales price)은 상승세를 그렸습니다.


1월 거래된 신규 주택 21개의 중간 가격은 21만 8,150달러(약 2억 5,570만 원)였지만 6월(26개) 31만 달러(약 3억 6,340만 원)로 상승했는데요. 삼성전자가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인센티브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7월, 신규 주택 24개의 중간 가격은 31만 4,000달러(약 3억 6,810만 원)를 기록했습니다.

 

주택 공급도 확대됐습니다. 주택시장조사기관 존다(Zonda)는 테일러시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지난해 2분기 133건에서 올해 같은 분기 210건으로 58% 증가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주택을 짓기 위한 부지 개발도 활발합니다. 테일러 규제 당국은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최대 131개의 주택을 세우는 데 캐슬우드 소재 부지를 활용하도록 승인했습니다. 부지 규모는 41에이커(약 16만 5,921㎡)로 알려졌는데요.


또한 테일러시 내 39에이커(약 15만 7,827㎡) 부지에 200개 주택과 상업시설을 구축하는 트렌톤 빌리지(Trenton Village)도 추진 중입니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인구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개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인데요.


삼성의 투자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촉발한 요인 중 하나였을 뿐 근본적인 원인은 동북부 지역에 대한 높은 선호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로메오 맨자닐라(Romeo Manzanilla) 전 ABOR 대표는 현지 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에서 "매입자, 특히 처음 주택을 사는 사람들이 경제성 때문에 동북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라며 "첫 주택 매입자에게 매력적이던 (텍사스주) 후토와 같은 곳도 중간값이 40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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