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서버용 제품 가격 인하…AMD 추격 맞대응

AMD 올해 1분기 점유율 8.9%로 확대…내년 15% 전망
인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텔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가격을 하향 조정해 AMD의 공세에 맞선다. 제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해 고충을 겪는 AMD 고객사들을 뺏어 서버용 시장의 패권을 지킨다. 

 

13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인텔은 서버 제품 가격을 낮췄다. 대량으로 구매하는 주요 고객사에 한해서만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세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AMD의 추격을 저지한다. AMD는 2006년 서버용 CPU 옵테론을 출시해 점유율을 20% 이상 올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성능 격차로 인텔을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점유율은 1% 미만으로 급락했다. 이후 인텔은 서버용 CPU 시장을 독점해왔다. AMD는 2017년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서버용 CPU 에픽(EPYC) 시리즈를 선보이며 인텔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AMD는 옵테론의 전성기를 재현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MD는 서버용 x86 CPU 시장에서 2018년 1분기 1%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9년 1분기 2.9%, 2020년 1분기 5.1%로 끌어올렸다. 머큐리리서치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뛴 8.9%를 기록했다. 내년 AMD의 서버용 CPU 시장점유율이 1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텔의 90% 벽을 허물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특히 서버 분야의 추격은 인텔에 뼈아프다. 서버 분야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호환이 필수적이며 다른 CPU로 교체 작업이 쉽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인텔은 가격을 인하해 선두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수직적 통합을 이뤄 최종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반면 AMD는 생산을 TSMC 등 파운드리 회사에 맡기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용해 인텔이 서버용 CPU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위탁 생산은 AMD의 점유율 확대를 방해하는 핵심 요소다. AMD의 파트너사인 TSMC는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의 주문이 밀려들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AMD의 CPU 수요 대응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사 수 AMD CEO는 지난 1월 27일 미국 게임 매체 게임스팟과의 인터뷰에서 "CPU 공급 부족이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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