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에콰도르 정유공장' 340억 떼여…사업비 청구소송 패소

법원, SK에코플랜트 340억 배상 요구 기각
에콰도르에서만 손실 규모 700억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에콰도르 정유공장 사업비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공사비도 받지 못한 가운데 에콰도르에서만 7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콰도르 키토 행정법원은 SK에코플랜트가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발주처인 RDP(Refineria Del Pacifico)를 상대로 제기한 2890만 달러(약 34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이 사업은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 위치한 마나비주(州) 엘-아로모(El-Aromo) 지역에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0년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단독으로 따냈고, 본 공사 수주도 함께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무산되면서 결국 발주처인 RDP가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RDP는 에콰도르 국영 석유사 페트로에콰도르와 페데베사(PDVSA)의 합작법인이다. 


특히 에콰도르 정부는 SK에코플랜트와의 계약이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국부 유출이라고 판단하고 기본설계와 관련한 대금 지급을 보류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본보 2021년 5월 19일자 참고 : [단독] SK건설, '에콰도르 정유공장 무산'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SK에코플랜트는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공사비도 떼인 상태다. 올해 6월 말 기준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사업의 미청구 공사금액은 350억원으로 모두 손실 처리했다.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은 당초 2016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발주처와 공정률 인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준공 승인을 받지 못했다. <본보 2020년 9월 14일자 참고 : 'SK건설 에콰도르 뇌물사건' 외교문제 번지나…현지 법원, 범죄인 인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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