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로미오 파워가 다이넥서스 테크놀로지(Dynexus Technology, 이하 다이넥서스)와 배터리 품질 테스트에 손을 잡는다. 다이넥서스의 센서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성능을 검증하고 신뢰 확보에 매진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로미오 파워는 다이넥서스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검증에 협력한다. 다이넥서스의 iRIS(Inline Rapid Impedance Spectroscop) 센서를 활용해 초기 배터리 셀 품질 관리부터 모듈·팩 성능 진단까지 실시한다.
iRIS 센서는 배터리 내부를 들여다보며 배터리 상태와 안전성, 성능 저하 등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한다. 통상 30분이 걸리는 검증 시간도 다이넥서스의 센서를 활용하면 10초 이하로 줄어든다.
로미오 파워는 자체 연구소에서 iRIS 센서를 테스트해 정확성을 확인했다. 차기 배터리에 이 센서를 적용해 우수한 품질을 보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미오 파워는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출신들이 2016년 캘리포니아에 세운 배터리 팩 회사다. 제한된 공간 안에 많은 셀을 넣고 발열을 방지하는 패키닝 소재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트럭 제조사 피카 그룹, 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사기 의혹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았다. 배터리 셀 수급을 비롯해 주요 사업 정보를 누락하고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다. 로미오파워는 지난 3월 연간 매출 전망치를 71~87% 낮춘 바 있다. 미카엘 패터슨을 비롯해 대주주들은 로미오 파워 주식을 매각했다.
로미오 파워는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에너지 분야 경력자인 수잔 브레넌을 신임 CEO에 임명했다. <본보 2021년 8월 9일 참고 로미오파워 신임 CEO 선임…경영 쇄신 안간힘>
반도체 회사 스카이웍스 솔루션의 법률고문이자 부사장인 매튜 샌즈(Matthew Sant)도 영입했다. <본보 2021년 7월 28일 참고 '사기 논란' 로미오파워, 집단소송 대비 법률고문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