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마이클 버리, '게임스톱 사태' SEC 조사 받는다

지난주 개인 트위터 통해 SEC 소환장 공개
2019년 첫 매수…작년 4분기 전량 매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 돈을 벌었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가 올해 초 발생한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와 관련해 미국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환장 사본을 올렸다. 현재 해당 글을 삭제된 상태다.

 

게임스톱 사태는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맞서 벌인 반(反)공매도 운동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입했고, 이후 주가가 폭등하면서 공매도 전략을 구사한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마이클 버리는 지난 2019년 게임스톱 주식을 처음 매입했으며, 작년 9월 말까지 17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게임스톱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4분기 이 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작년 3분기 말 사이언에셋의 게임스톱 지분가치는 1700만 달러(약 200억원)였고, 4분기 주당 20달러에 매각했다고 가정하면 3400만 달러(약 400억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리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를 걸어 8억 달러(약 94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낸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이야기가 영화 '빅쇼트'로 제작됐다.

 

최근에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배팅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6월 말 현재 테슬라 풋옵션 107만5500계약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80만100계약보다 34% 늘어난 것이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으로 기초자산이 떨어져야 수익이 난다.

 

마이클 버리는 또 올해 2분기 중 테슬라 등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캐서린 우드(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풋옵션 23만5500계약도 매수했다. 캐시 우드는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로, 우리나라에서는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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