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캘리포니아 '메가팩토리' 착공…첫 메가팩 전용 생산기지

프리몬트 전기차 공장 인근 위치
대용량 ESS '메가팩'…2019년 출시
기존 네바다 기가팩토리서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 생산거점을 미국 네바다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옮긴다. 전기차 공장 인근에 첫 메가팩 독점 생산기지를 세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북부 라스롭에 메가팩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메가팩토리'로 명명한 이 시설은 프리몬트 공장과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테슬라는 소니 달리왈 라스롭 시장 등 관계자들의 참석 하에 지난 24일(현지시간) 착공식을 개최했다. 달리왈 시장은 "우리는 테슬라의 메가팩토리 본거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린에너지의 미래는 바로 여기 우리 지역사회에서 만들어질 것이며, 우리 도시의 더 많은 번영과 더 많은 고용 기회, 지구를 위한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메가팩 생산 전용 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파워팩, 파워월 등 다른 ESS 제품과 함께 메가팩을 생산해 왔다. 파워팩과 파워월도 메가팩토리에서 생산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메가팩은 지난 2019년 출시된 대용량 ESS다. 단일 장치가 모듈과 인버터, 열 시스템을 통합한 것으로 최대 3M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테슬라는 메가팩 출시 2년 만에 잇단 수주에 성공하며 ESS 업계 톱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최근 영국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에 메가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1년 9월 24일 참고 테슬라, 영국 에너지시장 질주…대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 지난해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450MWh급 저장용량을 갖춘 ESS 구축에 참여했다. 자회사 갬빗에너지스토리지를 통해 텍사스주 앵글턴에서 100㎿ 이상의 ESS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는 240MWh 규모 ESS 사업에 약 85개의 메가팩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사업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사업부 비중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매출의 6%에 그친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0%를 기록하며 에너지 사업이 테슬라의 주요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SS 제품에 대한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상당하며 기본적으로 내년까지 매진됐다"며 "파워월 수요는 연간 100만 개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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