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중국 펫 가전시장…편리미엄이 대세

펫코노미 시장 2023년 83조원 규모로 성장
'실용성 부족' 최대 단점…실용주의에 주목

 

[더구루=김다정 기자] 중국에서 '펫코노미'(Pet+Economy)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펫 가전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현지 가전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력보다는 ‘편리함’을 무기로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다르면 중국 펫코노미 규모는 2016년 1000억 위안(약 19조원) 돌파한 후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왔다. 앞으로 3년간 1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3년 4500억 위안(약 8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파이두'(pethadoop)의 반려동물 관련 지출구조 조사에서도 사료·간식·건강식품 등 '식(食)'에 대한 지출이 줄어드는 반면, 펫 가전을 포함한 반려동물용품에 대한 지출 비중은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날수록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실용성 부족'이 최대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능이 홍보·광고 내용과 불일치하거나 쉽게 고장이 나고, 사용상 불편함이 많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중국 대표 B2C 플랫폼인 징둥닷컴의 한 관계자는 "펫 가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충분한 시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가전업계에서 기술력이 갖춘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주요 생산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기존 펫 가전의 단점을 보완해 편리함과 프리미엄이 결합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김성애 조사관은 "업계 관계자들은 펫코노미 확대와 더불어 스마트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펫 가전은 프리미엄보다 편리미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은 모은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펫코노미 시장에서 가성비를 추구했던 부모세대와 달리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고도 경제 성장기에 태어나 가격과 실용성보다는 '심리 만족도'를 중요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젊은 세대도 가격과 실용성에 민감해지는 추세다. 중국사회과학원 거옌샤(戈艳霞)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Z세대의 소비경향이 ‘소비지상주의’에서 ‘실용주의’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애 조사관은 "한국 기업의 강점인 빠른 시간 내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인프라, 뛰어난 아이디어 등 강점을 충분히 살려 실용성에 편리함을 더한 제품으로 중국 펫 가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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