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전기항공기 릴리움, 스위스 기술기업 ABB와 파트너십

7인승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인프라 개발
배터리 완충에 30분 소요…MCS 충전 표준 지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전기항공기 생산업체인 릴리움이 다국적 기술기업 ABB와 제휴를 통해 전기항공기 급속충전 인프라를 개발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움은 ABB e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7인승 전기 제트 비행기 '릴리움 제트'용 급속충전 인프라 개발, 공급에 나선다.

 

ABB는 전기 항공에 필요한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개발, 테스트 후 공급하게 된다. ABB의 급속 충전은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30분 소요되고, 15분 내 80%가 충전할 수 있다. <본보 2021년 10월 5일 참고 "15분이면 충전 끝"…ABB '테라 360' 출시>
 

항공 충전 네트워크는 여러 개의 주차 공간과 고전력 충전 지점이 있는 일련의 수직 항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개발될 인프라인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은 최대 1000kW의 직류(DC) 충전이 가능하며 트럭·버스와 같은 전기 대형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다. 

 

프랑크 뮐론 ABB e모빌리티 부문 사장은 "릴리움과 ABB e-모빌리티의 충전 인프라 협약은 ABB의 글로벌 시장 전문성과 리더십을 결합해 환경과 승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기준 모든 상업용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총 9억1800만t으로 지난 2013년 이후 29%를 증가했다. 이중 배출량 85% 7억8000만t을 여객기에서 배출해 탈탄소화가 시급하다.

 

다니엘 위간드(Daniel Wiegand) 릴리움 공동설립자는 "항공기의 탈탄소화가 시급하다"며 "올바른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건 빠르고 효율적인 충전을 허용하고 고속 지역 항공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릴리움은 독일 뮌휀에 본사와 제조시설을 두고 있다. 2017년 이후 2~5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릴리움의 전기항공기는 하루 20~25회 비행이 가능하다. 7인승 전기 항공기의 항속거리는 155마일에 시속 175마일로 오는 2024년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상업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퀠애퀴지션(Qell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에도 성공했다. <본보 2021년 9월 14일 참고 獨 전기항공기 릴리움, 美 IPO 조달액 '9720억→6840억' 축소>
 

ABB는 소형의 고품질 AC 월박스, 견고한 연결성을 갖춘 안정적인 DC 고속 충전소, 혁신적인 주문형 전기 버스 충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토털 EV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인프라를 배포한다. 자동차와 트럭은 물론 선박, 광산 차량 외 항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운송 수단의 전기화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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