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첫 전기트럭 충전소 '메가차저' 구축 시동

전기트럭 '세미' 출시 앞서 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메가차저, 30분 만에 640km 주행 가능한 전력 충전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첫 전기트럭 세미용 충전소 ‘메가차저 스테이션' 건설에 착수했다. 세미 출시에 앞서 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리안 소여 메리트는 최근 테슬라의 미국 네바다주 리노 소재 '기가팩토리 네바다' 인근에서 메가차저 스테이션 구축 현장을 목격하고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메가차저는 일반 전기차용 충전기인 슈퍼차저 대비 출력이 월등히 높아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트럭 충전에 적합하다. 

 

메리트는 메가차저 스테이션 건설이 세미 출시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과 기가팩토리 네바다 간 부품 운송 등에 세미 시제품을 활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충전하기 위해 마련하는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세미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세미는 최대 주행거리 483km와 805km 2가지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8만 파운드(약 36t)을 적재하고도 20초 만에 시속 60마일(약 95km)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신형 전기차 배터리 4680이 탑재된다. 

 

세미와 함께 메가차저 배치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출력이 시간당 60kWh에 불과한 기존 슈퍼차저로는 대형 전기트릭인 세미를 완충하는 데 10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메가차저는 640km를 달릴 수 있는 전력을 30분 만에 충전한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네바다 근처에 세미를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시설을 마련하고 대량 양산에 속도를 낸다. 당초 2019년 고객에게 첫 제품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배터리 공급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연내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4680 배터리는 현재 시범 생산 단계로, 대량 양산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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