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리튬사 록테크, 美 나스닥 상장 추진

독일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에 4억7000만 유로 투입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록테크리튬(Rock Tech Lithium, 이하 록테크)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모색한다. 실탄을 확보해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인근에 공장을 세우고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록테크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록테크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서 4억7000만 유로(약 6420억원)를 쏟아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2만4000t의 생산량을 갖춰 2024년부터 양산한다. 이는 전기차 약 50만대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양이다.

 

록테크는 독일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바스프와 테슬라 등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브란덴부르크주에 연간 생산능력 50만대 이상을 목표로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생산라인도 깐다.

 

테슬라는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 셀'을 발표하고 자체 생산을 본격화했다. 4680 배터리 셀은 지름 46mm, 길이 80mm의 원통형 제품으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록테크는 기가팩토리 인근에 공장을 세워 테슬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료다. 전기차 호황 속에 리튬 수요는 2030년까지 네 배 이상 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전기차 3대 수요처로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5년까지 유럽 배터리 셀 수요가 4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록테크는 1996년 캐나다 밴쿠버에 설립된 리튬 회사다. 토론토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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