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2년간 세 배 확장"

'분기 최대 인도' 이용자 증가·타사 차량 개방 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전용 고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2년간 세 배 늘린다. 전기차 출하량이 급증해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혼잡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드루 바그리노(Drew Baglino) 테슬라 파워트레인·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으로 슈퍼차저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두 배 늘었고 향후 2년간 세 배로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3분기 기준 전 세계 3254곳에 2만9281기를 설치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규모다.

 

충전소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강점으로 꼽혀왔다. 이용자가 자가 충전이나 공공충전소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도 약 1시간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혼잡도는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출하량이 증가하며 슈퍼차저 수요는 늘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49만9550대를 출하했다.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24만1300대를 인도하며 전체 출하량이 작년보다 50%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테슬라가 연내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하기로 하며 업계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대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바그리노 담당은 "네트워크 평균 혼잡은 지난 18개월 동안 감소했으나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이어 "이동식 슈퍼차저를 배치하고 피크시간대가 아닌 다른 시간에 사용을 장려하도록 가격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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